📘 무엇이 나를 괴롭게 했을까.

앞으로의 다짐을 하며,

푸념

근래 정글 프로그램을 하며, 정말 수많은 생각과 감정, 그 위로 정보들이 머리를 스쳐가는 것 같다. 하루하루가 정말 보람차고, 내 삶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한 파트가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 즐거운 매일이다. 그만큼 많은 에너지를 쏟아내서 일까. 내 머릿 속은 정리되지 못한 것들로 가득하다.

나는 무엇부터 어디서부터 잘 못했을까.
안풀리는 일이 있고 주변의 모든게 맘에 들지 않을 때, 수도 없이 이런 생각을 해왔던 것 같다.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모니터 앞에 앉아 다른 이들이 모여 이론이나 프로젝트에 열중하는 것을 보면, 내가 그들과 같이 그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하루에 5번도 넘게 생각을 한다.

근래에는 내 자신에게 너무나 화가 났다.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함께 하는 정말 뛰어난 사람들을 보며, 내 부족함에 대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는 안일함 때문에 이불킥을 했다. 나는 항상 무언가 하고는 있었지만 목적을 위해 집요하게 집중하지는 않았다. 간절함 같은 것이 없었다. 그냥 그 시간을 지냈던 것 같다. 더 깊게 생각하고 노력하지 않았다.

팀 프로젝트를 한참 진행하고 잠깐의 휴식 중에, 내가 팀원들에게 어느 부분에선가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들이 팀을 위해 무언가를 해낼 것이고, 나는 그에 따라 기뻐하기만 하면 되는 것마냥 무책임한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프로젝트 활동 뿐 아니라, 이 교육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보증 수표가 될 것마냥 흐르는 대로 생각을 하는 내 모습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가졌던 다짐 같은 것들이 지금의 나에게서 보이지가 않는다.
내가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보란듯이 내 머리를 치는 결과물들은 점점 쌓여만 가고있고, 어느덧 1달하고 보름이 지난 이 시점에 나는 내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 느껴가고 있다. 지금 처럼은 안될 것 같다.
조금 더 시간이 흘러 선명해질 내 위치가 지금의 위치는 아니였으면 좋겠다.
적어도, 내 스스로를 화나게 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고민 하는 것도 너무 고깝다.